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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리뷰 & 추천템/여행와 나들이

📌 전주한옥마을 산책, 면접 전날 딸과 함께한 짧지만 깊은 순간

by 지후핏 2025. 6. 9.

 

큰딸의 면접을 앞두고 전주에 내려갔어요.
긴장도 되고, 마음도 복잡한 하루였지만
그날 날씨만큼은 너무나도 맑고 시원했어요.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기분 좋게 불어
“잠깐이라도 어디 걸을 데 없을까?” 싶었죠.
그래서 딸과 함께 전주한옥마을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초입 


🕰️ 늦은 시간, 그래도 괜찮았던 그 분위기

이미 오후 늦은 시간이었고,
많은 전시관이나 유료 관람지는 마감이 끝난 상태였어요.
안내소 직원도 철수했고, 한복 대여점들도 하나둘 문을 닫고 있었죠.

하지만 전주한옥마을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풍경이라
겉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어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했고,
적당히 붉어진 햇살 덕분에 걷는 길이 더 예쁘게 느껴졌어요.

 

어두워지자 한옥마을에 등이 하나 둘씩 켜지기 시작


🧭 스치듯 지나간 공간들, 잔상처럼 남아 있어요

🏯 전주 경기전 앞

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어요.
관람 마감이라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지만,
경건한 분위기의 전통 건축이 눈에 오래 남더라고요.

 

경기전 앞, 관람시간 종료

밖에서 들여다 본 경기전

⛪ 전동성당

성당 앞 광장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몇 있었고,
한쪽에선 조용히 앉아 쉬는 커플도 보였어요.
딸과 함께 그 앞에서 바람을 잠깐 맞았어요.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서 있는 시간이 오히려 좋았던 기억.

 


딸의 취업을 염원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 풍남문

정말 오랜만에 보는 커다란 성문.
지나가는 차들 틈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무게감 있는 존재감에 눈이 가더라고요.

 

풍남문 정면

🧁 풍년제과, 🍊 카카오프렌즈 매장

지나가며 “사갈까?” 했던 초코파이,
라이언 조형물을 보며 “귀엽다~” 했던 순간.
딸과 나눈 짧은 대화들이 오래 남는 요즘이에요.

 

초코파이가 유명한 풍년제과 본점 앞

 

한복입은 카카오프렌즈 네오와 프로도


🏛️ 유일하게 안으로 들어갔던 곳, 전라감영

다른 공간들은 닫혔지만
전라감영은 오픈되어 있어 잠깐 둘러볼 수 있었어요.
실제 전시보다는 야외 공간 위주라
살짝 걸어보기 좋았고,
조선시대 중심 행정기관의 흔적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어요.

 

 

 

목조로 복원 되어 깔끔하고 조명을 받으니 멋있어요


🧶 지후의 한마디

여행이란 게 꼭 길거나 알차야만 기억에 남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딸과 함께 걸었던 조용한 저녁의 전주,
그리고 바람과 햇살,
그 속에서 아무 말 없이 걷던 시간이
오히려 긴 하루의 긴장을 조금 내려놓게 해줬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복도 입고, 시간 여유도 가지고
전주의 골목을 더 깊이 걸어보고 싶어요.

이번엔 스쳐간 전주였지만,
그 짧은 찰나도 분명 나에겐 여행이었습니다. 😊

 

📷 기타 사진 모음

풍남문

풍남문 앞 조형물...날 두고 가지마~

 

목각 카카오플엔즈

 

피리부는 라이언

 

자린고비 라이언

 

전동성당

 

풍남문 로터리에서 바라다 본 전동성당

 

경기전 매표소

 

한옥마을 거리 점등

 

 

📷 전라감영 사진 모음

 

전라감영 누각

 

전라감영 선화당

 

선화당 마루

 

전라감영 내부

 

선정비